창업주가 오랜 기간 사업을 영위하다 보면 어느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. 그 선택은 바로 본인의 인생과 같았던 가업을 자녀에게 승계할 것인지, M&A(Exit 전략)를 할 것인지에 대한 것인데요.
소중하게 일궈온 가업을 자녀에게 승계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, 자녀의 역량이나 성향에 따라 승계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이 경우 창업주 입장에서 좋은 가격과 조건으로 사업을 정리할 수 있는 Exit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차선책이 될 것입니다.
3가지 양수도 전략
Exit 전략 중 가장 일반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은 주식 이전과 같은 양수도 전략입니다. 양수도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지는데, 각 양수도 전략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
지분(주식) 양수도 방식
첫 번째는 지분(주식) 양수도 방식으로, 주주가 보유 중인 지분을 다른 개인이나 법인에게 이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. 지분을 양수하는 자는 양수한 지분율만큼 해당 법인의 지배력과 경영권 등을 확보할 수 있고, 지분을 양도한 창업주는 지분을 이전한 대가로 경제적인 이득을 누릴 수 있는 방안입니다.
지분 양수도는 상대적으로 단순하다는 장점이 있지만, 지분 양수자가 법인 자체에 내재된 우발채무를 회피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. 지분 양수도 시 각 거래 당사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과세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.
1. 지분 양도자
1. 개인 주주 : 주식 양도소득세
2. 법인 주주 :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법인세
3. 개인/법인 공통 : 증권거래세
2. 지분 양수자 : 과점주주에 대한 간주취득세
영업(사업) 양수도 방식
두 번째는 영업(사업) 양수도 방식입니다. 영업 양수도 방식은 특정 사업이나 사업 부문 일체를 다른 기업에게 이전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.
해당 법인의 여러 사업 부문 중 양수자가 희망하는 사업 부문만을 특정하여 양수하기 때문에 우발채무 또한 해당 사업 부문의 것으로 한정 지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. 영업 양수도 시 각 거래 당사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과세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.
1. 영업 양도자
1. 개인 : 부동산과 영업권 일체에 대한 양도소득세
2. 법인 : 양도차익에 대한 법인세
3. 공통 : 포괄 영업 양수도가 아닌 경우 부가가치세
2. 영업 양수자 : 취득세 과세대상 자산에 대한 취득세
자산 양수도 방식
마지막으로는 자산 양수도 방식이 있으며, 이는 특정 자산을 다른 기업에게 개별적으로 이전하는 방식을 뜻합니다. 자산 양수도 방식은 해당 기업의 사업 중 부수적인 자산을 제외하고 핵심적인 자산만을 특정하여 거래하고자 할 때 주로 사용되는 방식입니다.
자산 양도자와 양수인이 거래일 현재 파악 가능한 자산과 부채를 기준으로 양수도 할 자산을 특정하기 때문에 우발채무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. 자산 양수도 시 각 거래 당사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과세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.
1. 자산 양도자
1. 개인 : 부동산에 대한 양도소득세, 영업권에 대한 기타소득
2. 법인 : 양도차익에 대한 법인세
3. 공통 : 부가가치세
2. 자산 양수인 : 취득세 과세대상 자산에 대한 취득세
Exit 전략을 고민 중인 창업주라면 각 양수도 방식에 대한 특징을 참고하여 최적의 전략을 수립하여야 합니다. 앞서 살펴본 것처럼 어떤 양수도 방식을 선택하든지 각 거래 당사자에게 여러 과세 효과가 발생하는 만큼 반드시 전문가의 구체적인 검토에 기반하여 의사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.